비대면 마케팅 주력…코로나 시대 수출활로 개척

입력 2021-12-05 15:14   수정 2021-12-05 15:15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앱코 해외영업팀 직원들은 지난 4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2021 월드 IT쇼’에 참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행사장에서 무협이 지원해 준 통역사를 통해 일본 U사 대표와 상담했다. U사는 앱코가 개발한 각질제거기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의 기후 특성상 습도가 높기 때문에 각질제거기 수요도 높다는 것이 U사 설명이었다. 현지 시장 테스트를 위해 20~30개의 샘플도 보냈다. 이런 와중에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접했다. U사에서 제품 1만 개를 주문한 것이다. 무협의 화상상담 주선 후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무협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달라진 수출 마케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비대면 화상상담회 및 온라인 B2B 플랫폼,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무협 설명이다. 무협은 올 들어 162회의 비대면 마케팅 행사를 열었다. 참가 바이어는 73개국 4990사이며, 국내 참가 기업은 4848곳에 달한다. 상담액은 11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국내 화장품업체인 서린컴퍼니는 지난 6월 열린 ‘콜롬비아 O2O 전시·수출상담회’에 참여했다. 상담회가 열리기 전에 무협으로부터 1 대 1 상담파트너로 칠레 유통기업 S사를 소개받았다. S사에서 참여 기업 리스트를 보고 먼저 연락해왔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2만5000달러 수출 계약을 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진출이 어려웠던 남미 시장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뜻깊은 계약이라는 것이 이영학 대표의 설명이다.

무협은 바이어의 수요를 상세히 파악하고 최적의 매칭과 후속 지원도 아끼지 않은 결과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배출했다. 이를 다시 수출업계에 공유해 성공 경험을 확산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무협이 지원하는 화상상담엔 줌, 위챗 등의 플랫폼이 활용된다. 참가 기업 및 해외 바이어는 자사 사무실에서, 무협이 지원한 통역원은 코엑스 등 행사장에서 접속하는 3자 화상상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협이 주관하는 비대면 화상 수출상담회 참가 기업에는 무료 통역 및 샘플 해외 운송비 일부가 지원된다. 올해부터는 FTA종합지원센터와 함께 FTA 활용 상담 및 심층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무협 국내 지역본부와도 협업해 기업 소재지별 무역 전문가의 실무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참가 기업에 대한 사전·사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엔 ‘2021 KITA 비대면 해외마케팅대전’도 열었다. 메인 행사는 해외 바이어 화상 상담회 및 대기업 전문무역상사와 국내 기업 간 화상 상담회로 이틀 내내 개최됐다. 부대행사로는 비대면 마케팅 활용 수출 성공 사례와 화상 상담 전략·기법을 알려주는 세미나가 열렸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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